
영화 어바웃 타임 줄거리와 결말 해석,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을 보여준 이유
영화 어바웃 타임은 처음 보기 전에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로맨스 영화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포스터나 소개 문구를 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이야기처럼 보이기 때문에 저도 처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다고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이상하게도 연애 이야기보다 가족 이야기가 더 오래 남습니다.
특히 주인공 팀과 아버지가 함께 보내는 마지막 장면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 생각났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그날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좋았던 하루를 한 번만 더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
어바웃 타임은 바로 이런 상상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영화가 마지막에 도착했을 때 시간여행을 잘하는 방법이 아니라 시간여행이 필요 없는 삶을 사는 방법에 가까운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입니다.
저도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팀이 시간을 되돌려 메리를 만나는 과정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을 다시 떠올려보면 오히려 평범하게 가족과 밥을 먹고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하는 장면들이 더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어바웃 타임 줄거리와 결말, 팀의 시간여행 능력, 메리와의 만남, 아버지와의 마지막 시간 그리고 이 영화가 말하는 평범한 하루의 의미까지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결말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 어바웃 타임 기본 정보
어바웃 타임(About Time)은 2013년 개봉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했고 도널 글리슨이 주인공 팀 레이크를 연기했습니다.
레이첼 맥아담스는 팀이 사랑하게 되는 메리 역으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인 팀의 아버지는 빌 나이가 연기했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영국 콘월에 살고 있는 팀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팀은 조금 소심하고 평범한 청년입니다.
연애에도 능숙하지 않고 특별히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러던 중 21살이 된 팀에게 아버지가 중요한 비밀 하나를 알려줍니다.
바로 집안 남자들에게는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바웃 타임의 시간여행 방법
보통 시간여행 영화라고 하면 거대한 기계나 특별한 장치를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어바웃 타임은 상당히 단순합니다.
팀은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 주먹을 쥔 뒤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순간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 시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 설정을 봤을 때는 생각보다 너무 간단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옷장이나 화장실처럼 어두운 공간만 있으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몇 가지 규칙이 있습니다.
미래로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이미 살아온 과거의 시간으로만 돌아갈 수 있습니다.
또 역사적인 사건을 마음대로 바꾸는 식의 시간여행도 아닙니다.
결국 팀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자신이 살아온 인생 속 선택입니다.
이 점 때문에 어바웃 타임의 시간여행은 거대한 SF 장치라기보다 후회와 선택을 보여주는 도구처럼 느껴집니다.
아버지는 시간여행 능력을 어떻게 사용했을까?
팀은 당연히 아버지에게 시간여행 능력으로 무엇을 했는지 묻습니다.
돈을 벌거나 유명해질 수도 있었을 텐데 아버지는 그렇게 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많이 읽는 데 시간을 사용했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이 처음에는 조금 의외였습니다.
시간을 돌릴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는데 책을 더 읽기 위해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마지막까지 보면 아버지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인지 잘 보여주는 설정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남들보다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중요했습니다.
팀도 처음에는 아버지와 전혀 다르게 능력을 사용합니다.
가장 먼저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연애입니다.
팀이 시간을 처음 되돌린 이유
팀은 새해맞이 파티에서 한 여성과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제대로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새해가 되는 순간 키스할 기회를 놓칩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그냥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일입니다.
하지만 팀에게는 시간여행 능력이 생겼습니다.
그는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는 망설이지 않고 행동합니다.
처음 성공적으로 시간을 되돌린 팀은 이 능력을 이용하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저라도 비슷하게 사용했을 것 같습니다.
말실수했던 순간,
괜히 어색하게 행동했던 순간,
조금만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초반의 팀이 시간여행을 사용하는 방식은 굉장히 현실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거대한 세상을 바꾸는 대신 자신의 작은 실수를 고칩니다.
샬럿과의 첫사랑
여름이 되면서 팀의 집에 샬럿이라는 여성이 머물게 됩니다.
팀은 샬럿에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점점 좋아하게 됩니다.
하지만 소심한 성격 때문에 제대로 고백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샬럿이 집을 떠나기 전날 밤이 되어서야 자신의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샬럿은 팀에게 조금 더 일찍 이야기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팀 입장에서는 완벽한 기회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은 샬럿이 처음 집에 왔던 시점으로 돌아가 이번에는 일찍 고백합니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샬럿은 여름 마지막에 다시 이야기해보자고 합니다.
여기서 팀은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게 됩니다.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서 상대방의 마음까지 원하는 대로 만들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시간여행 영화라면 모든 실수를 고쳐 완벽한 연애를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바웃 타임에서는 사랑까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여줍니다.
런던으로 떠난 팀
시간이 흐른 뒤 팀은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떠납니다.
아버지의 친구이자 극작가인 해리의 집에서 생활하며 직장생활을 시작합니다.
낯선 도시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여전히 연애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제이와 함께 독특한 레스토랑을 방문합니다.
완전히 어두운 공간에서 식사를 하는 곳입니다.
그곳에서 팀은 메리를 만납니다.
어둠 속이라 서로 얼굴을 볼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둘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빠르게 가까워집니다.
식사가 끝난 뒤 밖에서 처음 얼굴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서로 연락처를 교환합니다.
팀에게는 드디어 잘될 것 같은 사람이 생깁니다.
팀과 메리의 첫 만남이 사라진 이유
그런데 집에 돌아오자 문제가 발생합니다.
극작가 해리가 만든 연극이 배우의 실수 때문에 완전히 망해 있습니다.
팀은 해리를 도와주기 위해 시간여행을 합니다.
연극이 시작되기 전으로 돌아가 배우의 실수를 막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연은 성공합니다.
문제는 팀이 과거로 돌아가면서 메리를 만났던 시간 자체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팀의 휴대전화에는 메리의 연락처가 없습니다.
둘이 만난 적도 없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처음 이 장면을 봤을 때는 시간여행 능력이 마냥 편리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한 가지 일을 고치면 다른 일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팀은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사람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메리를 다시 찾은 팀
팀은 메리가 케이트 모스를 정말 좋아한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케이트 모스와 관련된 전시회를 찾아갑니다.
며칠 동안 기다린 끝에 정말 메리를 다시 발견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메리는 이미 다른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팀은 메리에게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장소와 시기를 물어봅니다.
그리고 다시 시간을 되돌립니다.
메리가 현재의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시점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그렇게 팀은 파티에서 메리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는 “이 정도면 거의 치트키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팀은 상대방의 취향과 정보를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처음 만난 사람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 관계를 단순히 시간여행으로 만들어진 가짜 사랑처럼 그리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실제로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갑니다.
메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
어바웃 타임을 보면 메리와 팀이 대화하는 장면이 생각보다 특별하지 않습니다.
거창한 데이트가 계속 등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식사를 하고,
결혼 준비를 하며,
아이를 키웁니다.
오히려 이런 평범한 순간이 많습니다.
저는 이게 어바웃 타임의 로맨스가 편안하게 느껴지는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운명적인 대사를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조금씩 가족이 됩니다.
메리 역시 완벽하게 꾸며진 로맨스 영화 속 인물이라기보다 자연스럽게 실수하고 웃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서 팀이 메리를 사랑하는 이유가 이해됩니다.
샬럿을 다시 만난 팀
메리와 연애를 하던 중 팀은 우연히 샬럿을 다시 만납니다.
과거 자신이 정말 좋아했던 사람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번에는 샬럿이 팀에게 관심을 보인다는 점입니다.
어린 시절의 팀이라면 정말 바라던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팀에게는 메리가 있습니다.
결국 팀은 샬럿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바로 메리에게 달려갑니다.
그리고 청혼합니다.
이 부분이 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시간여행까지 사용하면서 샬럿의 마음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에 원했던 사람이 눈앞에 나타나도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습니다.
팀과 메리의 결혼식
팀과 메리는 결국 결혼합니다.
어바웃 타임을 떠올리면 결혼식 장면도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날씨가 정말 좋지 않습니다.
비가 쏟아지고 바람도 강하게 붑니다.
결혼식장은 엉망이 되고,
하객들도 비를 맞습니다.
팀에게는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더 좋은 날씨나 더 완벽한 순간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팀은 결혼식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영화 후반의 메시지를 미리 보여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좋은 기억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예상과 달랐기 때문에 더 오래 기억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살다 보면 여행을 갔는데 비가 오거나 계획했던 일이 조금 틀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때는 아쉽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일이 오히려 가장 많이 이야기하게 되는 추억이 되기도 합니다.
포지의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
팀에게는 여동생 킷캣이 있습니다.
가족들은 그녀를 포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유롭고 밝은 성격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삶이 점점 불안정해집니다.
특히 연인 지미와의 관계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 음주 상태에서 사고까지 겪습니다.
팀은 동생을 돕기 위해 자신의 시간여행 능력을 사용합니다.
아예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시점으로 돌아가 관계가 시작되지 않게 만들려고 합니다.
처음에는 좋은 선택처럼 보입니다.
동생의 불행한 시간을 없애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현재로 돌아온 팀은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합니다.
과거를 바꾸자 아이가 달라진 이유
팀에게는 어린 딸 포지가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를 바꾸고 현재로 돌아오자 자신의 딸이 다른 아이로 바뀌어 있습니다.
아버지는 이전에 팀에게 중요한 규칙을 알려준 적이 있습니다.
아이를 낳은 이후 그 이전 시점으로 돌아가 과거를 바꾸면 아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임신과 출산은 수많은 우연이 겹쳐 만들어지는 일이기 때문에 작은 변화만 생겨도 다른 아이가 태어날 수 있습니다.
팀은 이 사실을 직접 경험합니다.
그리고 결국 시간을 다시 되돌려 원래의 현실로 돌아옵니다.
이 장면부터 시간여행이 조금 더 무겁게 느껴졌습니다.
과거를 고친다는 것은 단순히 실수를 지우는 일이 아니라 현재 자신이 사랑하는 것까지 바꿀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팀이 동생을 돕는 방식이 바뀐 이유
시간여행으로 동생의 인생을 대신 바꿔줄 수 없게 된 팀은 다른 방법을 선택합니다.
현재의 시간에서 동생 곁에 있어줍니다.
킷캣 스스로 자신의 관계를 정리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영화에서 중요한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초반의 팀은 문제가 생기면 과거로 돌아가 고쳤습니다.
하지만 점점 모든 문제를 시간여행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배웁니다.
다른 사람의 인생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과거를 마음대로 고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현재 곁에 있어주는 것이 더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아버지가 병에 걸렸다는 사실
영화 후반부에서 팀의 아버지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여기서 시간여행 능력에도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다시 나타납니다.
아버지는 오랫동안 담배를 피웠습니다.
병을 막으려면 아주 먼 과거로 돌아가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후의 삶이 크게 바뀔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가족과 아이들의 존재까지 달라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받아들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능력이 있어도 죽음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 부분부터 영화 분위기가 이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다면 갑자기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으로 들어옵니다.
저는 오히려 이때부터 영화가 정말 좋다고 느꼈습니다.
팀과 아버지의 관계가 특별했던 이유
어바웃 타임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관계는 팀과 메리보다 팀과 아버지였습니다.
두 사람은 굉장히 가까운 사이입니다.
탁구를 함께하고,
책 이야기를 하며,
가족끼리 시간을 보냅니다.
아버지는 팀에게 시간여행 능력뿐 아니라 살아가는 방법도 알려줍니다.
특히 아버지가 팀에게 추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루를 두 번 살아보라는 것입니다.
처음 한 번은 그냥 평범하게 하루를 살아갑니다.
출근길에 사람들에게 치이고,
업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집에 돌아옵니다.
그리고 시간을 되돌려 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봅니다.
두 번째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깁니다.
같은 하루를 두 번 사는 방법
팀은 아버지의 조언대로 하루를 두 번 살아봅니다.
첫 번째 하루에는 바쁩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주변 사람의 행동에 짜증이 나며,
사소한 일에도 예민해집니다.
그런데 똑같은 하루를 다시 살아보면 풍경이 달라집니다.
상대방의 표정을 볼 여유가 생기고,
작은 일에 웃을 수 있으며,
자신이 지나쳤던 순간들을 제대로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장면이 어바웃 타임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면서 저 역시 평범한 하루를 얼마나 대충 보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됐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할 일을 하고,
밥을 먹고,
집에 돌아오는 하루는 특별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똑같은 하루를 두 번 살 수 있다면 두 번째에는 분명 첫 번째에 못 봤던 것들이 보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현실에서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영화는 결국 처음 살아가는 하루를 두 번째인 것처럼 살아보라는 방향으로 갑니다.
팀 아버지의 죽음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상태는 점점 나빠지고 결국 세상을 떠납니다.
하지만 팀에게는 시간여행 능력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죽은 이후에도 과거로 돌아가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설정이 처음에는 조금 위로처럼 느껴집니다.
다른 사람이라면 다시 만날 수 없는 사람을 팀은 만나러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팀은 아버지가 살아 있던 시점으로 돌아가 이야기를 나눕니다.
탁구도 함께합니다.
아버지 역시 아들이 미래에서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죽음이 완전한 이별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영원히 계속할 수는 없습니다.
팀에게 셋째 아이가 중요한 이유
메리는 셋째 아이를 갖고 싶어 합니다.
팀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입니다.
아이를 갖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셋째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는 그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어려워집니다.
과거로 돌아가면 아이의 존재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셋째 아이가 태어나면 팀은 더 이상 아버지가 살아 있던 과거로 자유롭게 갈 수 없습니다.
새로운 생명을 선택하려면 과거의 아버지와 진짜로 작별해야 합니다.
이 설정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슬펐습니다.
보통 영화에서는 새로운 아이의 탄생을 무조건 기쁜 사건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팀에게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일이 동시에 사랑하는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선택이 됩니다.
팀과 아버지의 마지막 시간여행
결국 팀은 마지막으로 아버지를 찾아갑니다.
아버지는 팀의 표정을 보고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알아차립니다.
셋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마지막 방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합니다.
두 사람은 마지막으로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어린 팀이 살던 시절로 돌아가 해변을 걷습니다.
개인적으로 어바웃 타임에서 가장 마음이 먹먹했던 장면입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특별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닷가에서 함께 뛰어다니고 이야기합니다.
정말 평범한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특별해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나도 거창한 순간보다 이런 평범했던 하루로 돌아가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았던 여행이나 특별한 이벤트보다 가족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냈던 시간이 나중에는 더 그리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왜 아버지는 과거를 바꾸지 않았을까?
시간여행 능력이 있다면 죽음을 막으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자신의 삶을 크게 바꾸지 않습니다.
그에게도 후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병에 걸린 원인을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먼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 현재의 가족이 그대로 존재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자신의 삶 전체를 받아들입니다.
좋았던 일뿐 아니라 잘못했던 선택까지 포함해서 말입니다.
이 점에서 어바웃 타임이 다른 시간여행 영화와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보통 시간여행은 과거를 고치기 위한 능력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마지막에 고치지 않는 선택도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팀은 결국 시간여행을 하지 않게 된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서 팀은 점점 시간여행을 하지 않게 됩니다.
처음에는 실수할 때마다 과거로 돌아갔습니다.
데이트를 잘하기 위해 돌아가고,
말을 고치기 위해 돌아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하루를 단 한 번만 살아갑니다.
대신 그 하루를 마치 두 번째 살아보는 것처럼 바라봅니다.
아침에 가족을 보고,
아이들을 데려다주며,
사람들과 마주치는 순간을 조금 더 자세히 바라봅니다.
이 부분이 영화의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여행 능력이 있는데 결국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처음에는 시간을 되돌려야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마지막에는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어바웃 타임 결말
영화 마지막에서 팀은 가족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갑니다.
이제 특별한 문제가 생길 때마다 시간을 되돌리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아침을 보내고,
출근하고,
일을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옵니다.
겉으로 보면 영화 초반보다 특별할 것이 없는 삶입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시간여행이라는 엄청난 능력이 등장했는데 결말에서는 그 능력조차 거의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저는 이 점이 어바웃 타임의 결말을 더 좋게 만드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여행을 소재로 시작했지만 결국 도착한 곳은 너무나 평범한 하루입니다.
그리고 그 하루를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바웃 타임에서 시간여행은 진짜 중요한 능력이었을까?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팀에게 시간여행 능력이 없었어도 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팀과 메리가 만나는 과정이나 여러 사건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하지만 핵심은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사실보다 사람이 왜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 하는가에 있습니다.
우리는 실수했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고,
좋았던 순간이 끝났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보고 싶기 때문에 돌아가고 싶습니다.
결국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은 우리가 평소 가지고 있는 후회를 눈에 보이게 만든 장치처럼 느껴집니다.
메리와의 사랑보다 가족 이야기가 더 오래 남았던 이유
어바웃 타임을 로맨스 영화로 알고 본 사람이라면 저처럼 조금 의외라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초반에는 분명 팀과 메리가 중심입니다.
두 사람이 만나고,
연애하고,
결혼합니다.
그런데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아버지와 가족 이야기가 훨씬 커집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서 더 좋았습니다.
연애도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가족이 되고,
아이를 낳고,
부모가 나이를 먹으며,
결국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순간도 찾아옵니다.
어바웃 타임은 사랑의 시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이어지는 삶까지 보여줍니다.
그래서 흔한 로맨틱 코미디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남습니다.
메리와 팀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부분
두 사람이 결혼한 뒤 영화는 완벽한 부부만 보여주지 않습니다.
육아 때문에 정신없는 순간도 있고,
집이 정리되지 않은 모습도 나오며,
생활 속에서 작은 문제들이 계속 생깁니다.
하지만 바로 이런 장면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 좋아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사랑이 항상 특별한 이벤트로만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고,
아이가 울면 함께 돌보고,
서로 피곤한 날을 보내는 시간이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영화 제목이 About Time, 시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이 단순히 시간여행만을 뜻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사랑도 시간을 함께 보내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바웃 타임에서 비 오는 결혼식이 의미하는 것
팀과 메리의 결혼식 날에는 엄청난 비와 바람이 몰아칩니다.
야외 결혼식은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고 준비한 것들도 엉망이 됩니다.
보통이라면 다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날입니다.
특히 팀에게는 실제로 그럴 능력이 있습니다.
그런데 팀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결혼식이 완벽하지 않아도 두 사람에게는 좋은 날로 남습니다.
이 장면을 다시 생각해보면 영화 전체의 메시지와 정말 잘 맞습니다.
우리는 자꾸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고 합니다.
여행을 가면 날씨가 좋아야 하고,
기념일에는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어야 하며,
실수하지 않아야 좋은 하루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오래 기억되는 순간에는 예상 밖의 일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바웃 타임은 완벽하지 않은 하루도 충분히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결혼식 장면을 통해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시간여행 능력을 가진 팀도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었다
팀은 남들이 갖지 못한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모든 것을 지킬 수는 없습니다.
샬럿의 마음을 마음대로 얻을 수 없고,
동생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도 없으며,
아버지를 영원히 살게 만들 수도 없습니다.
새로운 아이를 선택하려면 아버지와의 과거를 놓아줘야 하는 순간도 옵니다.
결국 시간을 되돌릴 수 있어도 선택에는 대가가 따릅니다.
저는 이 부분이 영화가 지나치게 판타지처럼 느껴지지 않는 이유라고 생각했습니다.
팀에게 특별한 능력은 있지만 인생의 가장 중요한 문제까지 모두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왜 중요할까?
영화 후반 팀은 시간여행을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하루를 있는 그대로 살아갑니다.
처음에는 이 결말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강조했던 능력을 마지막에는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방식도 그렇습니다.
오늘 하루는 한 번밖에 없습니다.
아침에 했던 말을 저녁에 다시 돌아가 고칠 수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가족과의 시간을 다시 경험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바웃 타임의 마지막 메시지가 더 와닿았습니다.
특별한 하루만 기다리다 보면 대부분의 인생을 차지하는 평범한 날을 놓칠 수 있습니다.
여행이나 결혼식, 생일처럼 특별한 날은 1년에 몇 번 되지 않습니다.
나머지는 대부분 아무 일 없는 날입니다.
그런데 인생 전체를 돌아보면 오히려 그 아무 일 없던 날들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어바웃 타임을 보고 나서 달라 보였던 순간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조금 웃기게도 아주 평범한 순간들이 생각났습니다.
가족과 밥을 먹는 시간이나,
별일 없이 집에서 쉬었던 주말,
누군가와 목적 없이 산책했던 날 같은 것들입니다.
그때는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이 됩니다.
영화 속 팀은 실제로 그런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는 굳이 돌아가지 않습니다.
대신 지금 보내고 있는 순간을 잘 바라봅니다.
저는 이 점 때문에 어바웃 타임이 단순히 “오늘을 소중히 살아라”라는 말을 하는 것보다 조금 더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사람조차 결국 현재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어바웃 타임 관련 자주 궁금한 점
팀은 어떻게 시간여행을 하나요?
어두운 공간에 들어가 주먹을 쥐고 자신이 돌아가고 싶은 과거의 순간을 떠올리면 해당 시점으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팀은 미래로 갈 수도 있나요?
영화 설정상 자신이 이미 살아온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며 자유롭게 미래를 확인하는 방식의 시간여행은 하지 못합니다.
왜 아이가 태어난 뒤 과거로 가면 아이가 달라지나요?
아이의 탄생에는 아주 많은 우연이 관여하기 때문에 임신 이전의 과거를 조금이라도 바꾸면 같은 아이가 태어날 가능성이 달라진다는 설정입니다.
팀의 아버지는 왜 병을 막지 않았나요?
병을 막으려면 먼 과거의 삶을 크게 바꿔야 했고 그럴 경우 현재의 가족과 자녀들이 달라질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결국 자신이 살아온 삶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합니다.
팀은 마지막에 시간여행 능력을 잃었나요?
능력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더 이상 매일을 고치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지 않기로 선택합니다.
팀과 메리는 결혼하나요?
네. 두 사람은 연애 끝에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며 가족을 이룹니다.
팀은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언제 만나나요?
셋째 아이가 태어나기 전 마지막으로 과거로 돌아가 아버지를 만납니다. 두 사람은 더 먼 과거의 해변으로 돌아가 마지막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어바웃 타임 제목의 의미
처음에는 제목을 그대로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면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어바웃 타임은 단순히 시간을 이동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영화에 더 가깝습니다.
시간을 되돌리는 방법보다,
누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평범한 하루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이미 지나간 시간을 언제 놓아줘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흔히 이야기되는 로맨스 영화라는 이미지보다 가족과 인생을 다루는 영화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남았습니다.
어바웃 타임을 다시 보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
처음 보면 팀과 메리의 연애 과정이 눈에 들어옵니다.
시간을 되돌려 메리를 다시 찾고,
데이트를 하고,
결혼하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결말을 알고 다시 보면 아버지와 팀이 함께 있는 장면들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탁구를 치는 모습이나,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식사하는 모습,
별것 아닌 대화를 나누는 장면까지 모두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우리는 이미 이 시간이 언젠가 끝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영화 초반의 평범한 가족 장면을 다시 보면 후반의 이별을 알고 있어서인지 더 따뜻하면서도 조금 슬프게 느껴집니다.
어바웃 타임이 지금도 많이 언급되는 이유
시간여행 영화는 정말 많습니다.
과거를 바꾸고,
미래를 구하며,
역사를 바꾸는 이야기도 많습니다.
그런데 어바웃 타임은 오히려 가장 작은 이야기를 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고,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시간이 지나도 공감하기 쉬운 영화가 된 것 같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영화를 다시 보면 이전에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던 장면이 다르게 다가올 가능성이 큰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할 때 봤을 때와,
결혼한 뒤 봤을 때,
부모가 된 뒤 봤을 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영화입니다.
결말을 알고 나면 아버지의 조언이 다르게 들린다
팀의 아버지는 하루를 두 번 살아보라고 조언합니다.
처음에는 정말 시간여행 능력이 있는 사람만 가능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에서 팀은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아예 하루를 두 번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하루부터 두 번째처럼 살아갑니다.
저는 이것이 영화가 관객에게 주는 가장 현실적인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시간을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 순간 감사하면서 완벽하게 행복할 수도 없습니다.
출근하기 싫은 날도 있고,
사람 때문에 짜증 나는 날도 있으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가끔이라도 기억한다면 똑같은 순간이 조금은 달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마무리
어바웃 타임을 보기 전에는 시간을 되돌려 사랑을 이루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영화 초반에는 그런 이야기가 중심입니다.
팀은 시간을 돌려 실수를 고치고,
메리를 다시 만나며,
조금 더 좋은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이상하게 시간여행이 중요하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팀이 아버지와 해변을 걷는 모습과 가족과 함께 보내는 평범한 하루입니다.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결국 얻은 답이 과거를 계속 고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을 제대로 살아가는 것이라는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난 뒤 “시간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어디로 돌아가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아마 엄청난 사건을 바꾸고 싶은 순간보다 별것 없었던 어느 하루를 다시 보고 싶을 것 같습니다.
가족과 밥을 먹었던 날,
같이 걷다가 별 의미 없는 이야기를 했던 날,
그때는 특별한 줄 몰랐던 평범한 날 말입니다.
그리고 바로 그 생각 때문에 어바웃 타임의 마지막이 더 오래 남는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는 팀처럼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 없습니다.
오늘을 다시 시작할 수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결국 할 수 있는 것은 한 가지뿐입니다.
평범해서 쉽게 지나치는 오늘을 가능하면 조금 더 자세히 바라보는 것.
저에게 어바웃 타임은 시간여행 영화라기보다, 나중에 그리워할지도 모르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